[특징주]현대차, 장초반 주가 약세…證 "목표가 하향"

by이은정 기자
2023.10.12 09:31:17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사진=현대차그룹)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장 초반 하락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란불을 켜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선 수익성 리스크 등에 따라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의견을 제시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0.84%) 하락한 18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000270)는 1100원(1.30%)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3.8%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3%, 5.8% 상향 조정하면서도,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77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6.7%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3.6% 적었던 중국 제외 도매 판매대수, 예상보다 7.6% 높았던 기말 원·달러 환율(1364원)에 따른 판매보증비 평가 손실 발생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요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8.5% 증가한 15조56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대당 공헌이익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 원·유로 환율 등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부 투자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시중 금리 상승과 고용 둔화 등으로 미국 자동차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격 경쟁 심화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고, 유럽의 자국산 전기차 보호 정책 등으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