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3.09.14 11:11: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막장 드라마에서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 A씨의 남편이 지난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린 글이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발생했다. 사흘 전 하원 시간 A씨가 잠시 교실을 비운 사이 B씨의 만 2세 자녀가 같은 반 아이에게 꼬집혀 상처가 난 게 발단이었다.
B씨는 A씨의 아동학대를 주장한 반면, 어린이집 측은 다른 원아와 마찰로 생긴 상처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A씨는 어린이집 원장과 함께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B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려 찾아갔는데, B씨가 자신의 자녀가 싼 똥 기저귀를 펼쳐서 A씨 얼굴에 던졌다는 것이다.
당시 ‘퍽’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한 어린이집 원장이 촬영한 사진에는 A씨 얼굴 한쪽에 인분이 묻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출근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치료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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