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니 상권 매출도 활짝"···데이터가 증명한 '20대 벚꽃 명소'는?
by유은실 기자
2023.03.30 10:25:09
벚꽃 만개시기 주변 가맹점 매출액 급증
여의나루 하차승객, 주말 저녁 8시에 577%↑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벚꽃이 핀 주변 상권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주요 벚꽃 명소로 꼽히는 여의도의 주말 가맹점 매출액은 각각 24% 증가했고, 석촌호수와 경주지역 매출액은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30일 KB국민카드가 전국 주요 벚꽃 만개시기 전후 가맹점 매출액과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의도 벚꽃 만개시기 주말(금~일요일) 주변 가맹점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석촌호수의 매출액은 31% 늘었다. 2022년 경주지역 매출액도 2019년 대비 39% 늘었다. 가맹점은 나들이객이 몰리는 음식점, 카페, 편의점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여의도, 석촌호수 지역의 만개시기 주말 주변 가맹점 매출액은 2주전 주말 대비 여의도는 87%, 석촌호수는 61% 증가했다. 경주, 진해, 경포 지역의 주변 가맹점 매출액도 2주전 주말 대비 각각 116%, 17%, 3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여의도는 편의점 매출액 증가가 148%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지역은 카페의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경주지역 카페 매출액은 155% 증가, 음식점은 125% 증가해 업종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나이대별로 주로 벚꽃을 즐기는 장소에 차이를 보였다. 30대는 전통적 명소인 여의도를 가장 많이 찾았고 20대는 석촌호수를 선택했다.
작년 만개시기 주말 외부 방문객의 음식점 매출액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의도와 경주는 30대(32%, 27%), 석촌호수와 진해는 20대(42%, 28%)의 매출액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벚꽃놀이 갈 때 지하철은 언제가 가장 붐빌까. 2022년 만개시기 주말에 여의도 지하철역(여의나루역, 국회의사당역)은 하차 회원 수가 2주전 주말 대비로 무려 379% 증가했다. 석촌호수 근방 지하철역(잠실역, 석촌역)은 111% 늘어났다.
주변 지하철 이용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여의도는 14시(485%)~15시(528%), 20시(577%), 석촌호수 주변은 14시(196%)~15시(176%) 전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의도 지역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0시까지 평소 대비 390%~577%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