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방위 "KT 차기대표 인선 중단하라…그들만의 이익카르텔"
by이유림 기자
2023.03.02 11:09:40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 기자회견
"사장 돌려막기…검·경, 구현모 대표 수사해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 차기 대표 인선 과정을 두고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차기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 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심사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이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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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현모 현 대표에 대해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 의혹이 드러나 연임은커녕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구현모 대표는 친형의 회사인 에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이번 후보 4명 중 한 명인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표 후보군인 윤경림 사장에 대해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는 이사회의 현직 멤버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KT 내부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 수법”이라며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구현모 대표와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