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첨단 車램프 해외 수주 1조원 넘었다

by신민준 기자
2022.02.23 11:00:00

매트릭스빔 헤드램프 등 고부가가치 램프 제품 대거 수주
ADAS 연계형 등 차세대 헤드램프 기술도 개발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위축된 글로벌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자동차 램프를 중심으로 해외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램프 부문에서 1조원이 넘는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첨단 램프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차별화해 해외수주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료: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램프 부문에서만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수주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럽 완성차 메이커와 신생 전기차 업체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다변화를 통해 거둔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에서 전장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해 총 25억달러(한화 약 3조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이 중 3분의 1 정도를 고부가가치 램프 제품이 견인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여러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첨단 자동차램프 수주를 확대했다. 특히 매트릭스 빔 헤드램프, 고성능 리어램프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수주를 진행했다.

이처럼 램프 해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차량의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과 연계되는 AADB(Advanced Adaptive Driving Beam) 그리고 5.5mm의 두께로 정지등과 후미등을 하나의 램프로 구현하는 고해상도발광다이오드(HLED)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램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램프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ADAS연계형, 슬림화와 디자인 차별화, 제어기 통합 등 램프 신기술 과제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요소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노면정보 표시가 가능한 HD 헤드램프 시스템과 디지털 램프 시스템 개발이 대표적이다. 이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 트랜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램프를 통해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형 램프 기술 구현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모델에 특화된 그릴 라이팅 기술과 램프의 다양한 신호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 등 차별화된 램프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악셀마슈카 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장(부사장)은 “램프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안정된 품질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올해는 총 37억달러(4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유럽·북미·중국·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의 핵심 고객 전담조직을 올해는 더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제품 개발의 전체 과정에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