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G20 화상 재무장관회의 참석…코로나 대응 논의

by이명철 기자
2020.10.11 15:48:17

저소득국 채무상환 연제·디지털세 도입 등 다뤄
G20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자국 자격 국제 공조 당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국제 공조에 대해 논의한다. 회의에 참여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저소득국 채무 상환 유예연장과 디지털세 도입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열린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오는 14일 오후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G20과 초청국(스페인·싱가포르·스위스·요르단·아랍에미리트연합(UAE)·베트남·세네갈)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국제금융 관련 의제를 다루는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 의장단 회의에 참여하고 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했다. 이를 통해 재무장관회의 의제 선정과 의견 조율에 기여하고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DSSI) 연장 등 핵심 성과 도출을 준비했다,

G20은 당초 앙골라 등 73개 저소득국의 공적채무 상환을 올해말까지 유예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감안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액션플랜 업데이트·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국제조세 △기타 금융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세션에서는 세계 경제 전망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G20 액션플랜 업데이트,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연장 등을 논의한다. 액션플랜은 방역 대응, 경제 대응, 국제금융 지원, 지속성장 회복, 미래준비 5개 분야로 구성됐다.

2세션은 경제협력개발기구와 G20 다국적기업 세원 잠식 방지대책(BEPS) 이행을 위한 회의체(IF)가 상정한 디지털세 청사진을 다룬다.

홍 부총리는 G20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 자격으로 1세션 선도 발언을 통해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연장과 액션플랜 업데이트 성과를 평가하고 추가 제언을 할 예정이다. 2세션에서는 디지털세 도입 관련 차별화된 접근방식 적용과 조속한 최종합의 도출을 위한 연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2~13일에는 G20 재무차관회의가 열린다. 한국은 허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대표로 참석해 장관회의에서 의결될 공동성명서 드래프팅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