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체인력 3000명 확보 움직임…노조 '비정규직 남발'
by김성훈 기자
2016.09.30 10:41:43
코레일 대체인력 기간제 직원 1000명 수시모집
코레일 "최대 3000명까지 채용인원 확대할 것"
노조 "비정규직 양산…또 다른 피해자 나올 것"
| △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지난 29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역에서 경기 의왕 오봉역으로 가는 화물열차에 수입화물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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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정부의 성과연봉제에 반대 뜻을 밝히고 지난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체인력 확보에 나섰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채용이 결국 또 다른 약자를 만들어낼 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 장기화 우려에 대체인력 기간제 직원 1000명을 수시 공개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직무별로 △사무영업(열차승무원·수송원) 595명 △운전 분야 335명 △차량분야 70명 등이다. 코레일은 우선 1000명을 먼저 채용하고 파업 추이를 지켜보며 최대 3000명까지 채용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격기준은 공고일 기준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12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합격자는 일용 기간제 신분으로 파업종료 때까지 근무하며 최소 1개월 고용(월 300만~350만원)이 보장되며 향후 정규직 채용 시 가산점 혜택이 준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대책으로 여객열차 필수유지 수준 운행과 화물열차 수송력 증대를 위해 마련했다”며 “모든 대체인력은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과 실무수습교육 이수 후 현장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지난 29일에는 올해 상반기에 선발한 신규채용 임용대기자 123명을 조기 임용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철도 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이 무더기 직무해제도 모라자 대체인력 수시채용으로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만 늘리고 있다”며 “코레일은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말고 노사 합의를 이뤄낸 서울지하 철노조와 서울도시철도 노조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까지 코레일이 파업 참가 조합원 가운데 141명을 직위 해제했다. 이는 전날(119명)보다 22명 늘어난 수치다. 노조 관계자는 “근무를 마치고 파업에 참여하는 간부급 노조가 더해지면 내일 쯤 직위해제 대상자가 150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사측이 파업 참가자를 징계하면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