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 속 알몸 시위 감행한 강의석...SNS서 '폭발적 관심'

by박종민 기자
2013.10.01 11:29:0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강의석 독립영화 감독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시위를 진행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의석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며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는 글을 올렸다.

▲ 강의석 독립영화 감독이 국군의 날을 맞아 누드 시위를 펼친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 사진= 강의석 트위터 캡처


이어 “저한테 하고 싶으신 말 많으시죠? 오늘 오후 4시 시청광장(시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 1만1000명과 190대의 탱크를 구경하며 즉석 토론합니다. 기자회견도 함께 합니다. 오후에는 안 벗어요. ‘비무장’ 알몸 퍼포먼스는 오전이 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의석의 시위 모습이 사진과 동영상 등을 통해 전해지자 트위터리안들은 “오랜만에 나왔네. 잊고 있었다”, “또 알몸시위야?”, “노출증 환자로 거듭나나?”, “오늘 국군의 날이라고 강의석이 또 한 건 올렸나 본데”, “강의석도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 난입하기 위해 석 달 전부터 몸 만들고 그럴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 트위터리안은 “강의석은 심부름센터를 운영했던 적이 있다. 나도 이사할 때 한 번 이용했었다. 그가 썼던 사무실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병역거부 사태로 그가 수감된 후 사무실은 몇 년째 텅 비어 있다. ‘강의석 닷컴’이라는 간판만 건물 외벽에 아직 붙어 있다”면서 강의석에 대한 기억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의석은 지난 2004년 고등학생 때 종교와 자유를 주장하며 시위, 관련 소송으로 퇴학 당한 바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서도 군대를 부정,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하며 자퇴했다.

2010년 6월에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