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2] "통화인덱스가 원화 국제화 첫 단추"
by이준기 기자
2012.03.15 15:00:2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원화의 국제화는 단기간에 해낼 수 없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이 통화인덱스(Index)를 만드는 방안부터 추진해야 한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원화의 국제화는 5년에 불과한 단일정권에서 해결하기 힘든 장기과제"라며 “정권 차원에서 매력이 없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화의 국제화는 지난 20년 넘게 거론돼온 단골메뉴다. 그동안 한국은 세계 10대 교역국가로 성장했지만 원화의 국제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최 위원은 원화의 국제화는 최소 20~30년 이상 소요되는 과제인 만큼 체계적인 준비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주체가 되는 원화의 국제화는 한계가 큰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돼 무엇보다 시장내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단계적인 원화 국제화를 위한 첫 단추로 한·중·일 등 동아시아 3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화인덱스를 꼽았다. 통화인덱스를 만들게 되면 원화가 국제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더 부각될 수 있고, 전략적으로도 국제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논리다.
최 위원은 "원화를 비롯해 위안화, 엔화 표시 채권 모두 독자적인 국제화엔 환위험 등이 상존해 있다"며 "아직 시장 신뢰가 부족하고, 위기관리 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공동인덱스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