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저소득층 어린이, 물고기 잡는 법 가르쳐야"
by김대웅 기자
2010.07.22 13:32:16
CJ도너스캠프 5주년 기념 `특별한 기부자 12인과의 만남`
"자기주도적 삶 살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지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들을 만나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21일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기부사이트 `CJ도너스캠프` (www.donorscamp.org) 5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필동의 CJ인재원에서 임직원 자녀들과 일반 기부자들을 만났다.
이 회장은 이날 봉사자로 나선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 등 가족 300여명과 3시간여동안 나눔 쿠키를 직접 만들었다. 이 회장은 이들에게 "오늘 저소득층 친구들에게 나눠줄 쿠키를 만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회장과 임직원 가족들이 만든 쿠키는 만든 사람이 직접 적어넣은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인근의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어 이재현 회장은 12명의 특별한 기부자들과 만났다. CJ도너스캠프에 후원하고 있는 16만여명의 기부자 가운데 최고령 기부자, 최연소 기부자 등 특별한 이들과 직접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회장과 만난 12명의 특별한 기부자는 ▲최연소 기부자인 유예준(2세)군을 포함해 유현준(4세)군 ▲장애2급 기초생활수급자로 혼자 살며 3년 넘게 매달 정기기부를 하고 있는 차보석 할머니(77세) ▲청소년 상담을 통한 치유활동을 해온 재능봉사자 방승호씨(50세) ▲CJ오쇼핑의 기부특별방송 `오쇼핑의 기적`에서 CJ도너스캠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김나운씨와 자신의 패션소품 경매 수익금을 기부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이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재산은 `인재`라는 생각에 인재로 커나갈 어린이들에게 후원하기 위해 5년전 CJ도너스캠프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물고기를 잡아서 쥐어 주는 식의 물질 후원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평생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악·미술 등 각자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지역 공부방이 대안학교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CJ도너스캠프는 현재 16만여명의 일반인 기부자들이 참여해 전국 2160여개 공부방에 117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CJ도너스캠프 5주년을 기념해 학계·정부·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사회공헌 세미나가 열렸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사회공헌 3대 철학인 `지속적`·`업의 관련성`·`참여` 등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