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응 기자
2010.03.31 13:51:28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쌍용건설은 서울 회현동 `스테이트 타워 남산` 오피스 현장에 국내 최초로 최첨단 3D 설계 기법을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평면 설계(CAD) 방식을 입체화한 BIM(빌딩정보모델링) 방식이다.
평면 설계는 건축물의 외부와 전기, 설비 등 내부 시설을 수백 페이지의 도면으로 표현해 현장에서 일일이 도면을 찾아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입체로 된 건축물을 평면으로 설계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하지만 BIM 방식은 다양하고 복잡한 건물 외관 및 구조를 설계도면이 아닌 모니터를 통해 쉽게 확인하고 전기 배선, 설비 배관 등의 겹침 현상도 방지해 시간과 자재, 에너지 사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설계 오류 해결을 위한 문제점 파악과 분야별 협의, 설계 변경 등에 4~5일이 걸렸으나, BIM 방식을 도입하면서 실시간 문제 파악과 설계 변경이 가능해졌다.
또 현장 부지의 복잡한 고저 차이를 입체화해 터파기 공사 원가를 10% 가량 절감했으며 건설장비의 작업 범위와 현장 구조물 간 충돌 여부를 미리 파악해 공기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윤섭 쌍용건설 건축기술부 이사는 "향후 3D 설계 화면에 자재 종류, 시공 및 유지보수 일정 등 추가 정보를 입력해 건물 유지관리에 활용함은 물론 친환경 건축물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수주를 위해 3D 가상 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송파구청 인근 리모델링 전시관 내에 극장 형태로 꾸며진 이 체험관에서는 3D 안경과 실제 천장 높이의 스크린을 통해 리모델링 된 아파트의 내부 곳곳을 입체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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