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대표 "도심은 백화점, 교외는 쇼핑몰이 중심될 것"

by안준형 기자
2009.10.14 12:55:09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국내 유통업은 향후 도심은 백화점 중심으로 교외는 쇼핑몰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다"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한 이철우 롯데쇼핑(023530) 대표이사는 국내 유통의 발전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말했다.

이철우 대표는 "국내 유통은 도심과 교외로 나눠, 도심은 백화점이 물건 구입뿐 아니라 종합 생활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고, 교외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인 쇼핑몰이 확대돼 가족과 함께 쇼핑하면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도 큰 추세다"며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는 세계화가 중요한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대표는 경제 위기속에서 백화점이 빠르게 회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997년에 IMF 구제금융을 거치면서 경쟁력 있는 백화점만이 살아남으면서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십여년 전에는 전체 인구에 비해 포화상태였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정리돼 영업에 위축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백화점이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발하고 다각화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경우도 롯데마트, 롯데슈퍼, 코리아세븐(편의점), 롯데홈쇼핑 등의 다양한 유통 채널의 개발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고객 니즈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대표는 대형마트의 SSM 진출 문제에 대해서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80%이상의 브랜드들이 중소업체의 상품을 공급해주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상생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