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09.02.12 11:41:20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주가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 매물에 눌려 1170대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1180 중반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갈수록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인하폭이 컸다는 사실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얼마나 남아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반영됐다.
1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비 13.25포인트(1.11%) 하락한 1176.93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공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베이시스 하락압력이 발생하면서 청산 유인이 커진데 따른 것. 이시간 현재 프로그램을 통해 3500억원대 순매물이 유입되는 중이다. 이 가운데 2500억원이 차익거래를 통한 매물.
개인이 4000억원 이상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265억원, 기관은 36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부담에 짓눌리고 있는 금융주와 구조조정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건설주,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철강주 등이 두드러진 약세다.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4%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053000) 역시 5%에 육박하는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주 중에는 GS건설(006360)과 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POSCO(005490)도 2%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