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축소 시도..눈치보기는 여전

by손희동 기자
2008.10.01 14:33:0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일 장 마감이 가까워 오면서 코스피가 조금씩 낙폭을 축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부족으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상원 통과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발현되고 있다. 대규모 물량을 내던졌던 기관들도 다시 조금씩 주워담는 양상.

어제까지 급등추세를 이어가던 환율이 내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CD금리를 중심으로 금리 상승추세도 꺾이지 않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함은 가시지 않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주가는 개장초 뉴욕급등에 따른 사자주문이 나온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국내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불안 우려가 증폭되고 있고, 물가 상승압력도 여전해 경기에 부담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39%) 내린 1442.24를 기록중이다. 오후 들어 143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30여분 남겨두고 일단 15포인트 가량 회복한 뒤 눈치보기 장세로 돌입한 분위기다.

3000억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기관이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일부에서 순매도 규모를 소폭 줄여 나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규모도 아울러 줄어들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금씩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금융주와 일부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현대차(005380)와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 하이닉스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SK텔레콤(017670)은 여전히 4%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기 방어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