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7.11.09 21:36:3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 함께 TV브라운관(CRT) 국제 카르텔(담합) 결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내년쯤 카르텔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 필요할 경우 과징금 및 시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9일 "TFT-LCD에 이어 TV브라운관의 국제 카르텔 여부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대해 다른 나라 경쟁당국과 자료를 공유하는 등 공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다만 국제 카르텔 입증이 워낙 복잡한 사안이라 내년에 가서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국제 카르텔에 관련된 업체는 우리나라의 삼성SDI(006400)를 비롯해 일본의 마쓰시타전기 자회사인 MTI 영상디스플레이사 등이다.
이와 관련,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도 MTI 영상디스플레이사를 대상으로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미국과 EU의 경쟁 당국도 한국과 일본의 공정위와 협력해 관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