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물가 드디어 2%로 안정…금리 내릴 수 있는 여지 생겨"
by이지은 기자
2024.09.03 10:58:02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물가 5개월째 2%대 유지
"좋은 소식…물가 안정 기초로 해서 금리 내려가야"
"내수, 수출 긍정적 효과 받아 경기 전체 활성화해야"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물가가 드디어 2% 정도로 안정되기 시작했다”며 “이러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래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3.1%)까지 3%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로 떨어진 뒤 △5월 2.7% △6월 2.4% △7월 2.6%에 이어 5개월째 2%대를 지속했다.
한 총리는 “아직도 재정건전성 확보 과정이 지속되고 있어서 경기 살리기 위해 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건 어렵다”면서 “금리를 조정하면 환율이 즉각 반응하기 떄문에 우리 혼자 맘대로 올리고 내리고 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좋은 소식이 하나 있는 것 같다”며 8월 2%까지 떨어진 물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걸 기초로 해서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현재 투기가 붙을까봐 강한 공급과 수요 관리 정책을 쓰고 있으나 전체적 경기를 보면서 유연성 있게 할 것”며 “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나가야 한다” 설명했다.
또 “굉장히 획기적이진 않지만 작은 거라도 계속 쌓아나가며 민생과 내수가 수출에서 오는 긍정적 효과를 같이 받아 경제 전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