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아파트 지하주차장 소방시설 점검 추진

by박태진 기자
2024.08.21 10:49:20

전기차 화재 우려 해소 차원…3개월 간 시행
스프링클러 작동여부·아파트 자체점검 등 확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 설비 등이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 된 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거주 중인 국민의 불안감 해소 및 재발방지 등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화재안전조사는 이달 21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3개월간 시행하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스프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폐쇄·차단 등 불법행위를 중점 확인하고, 2024년 상반기 자체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화재안전조사 추진에 앞서 지난 20일 전국 시도 소방본부 화재안전조사팀장과 소방시설관리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은 한 자리에 모여 각 시도별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안전조사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화재안전조사 대상, 방법, 기간 등을 논의했다. 대상은 전국의 스프링클러설비가 설치된 아파트 지하주차장 중 10%를 대상으로 하며, 각 시도 소방본부는 소방시설 노후도, 지하주차장 규모 등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화재위험정도가 큰 아파트를 우선 선정한다.



주요 확인 사항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스피링클러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 점검 △작동여부 및 유지관리 상태 확인 △상반기 아파트 자체점검 적정 여부 확인 등이다.

또한 소방안전관리자 등 관계인에게 ‘아파트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시설 등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점검 방법 등 화재안전컨설팅과 모바일 앱(아파트아이) 활용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 피난시설 점검 및 사용방법, 비상방송설비 자동 안내방송(불나면 살펴서 대피) 등 대피계획 홍보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이번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국민들께서 보다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전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소방시설 점검 등 꼼꼼히 살펴달라”며 “다만, 화재안전조사만으로 모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엔 한계가 있으니, 아파트별 관계인 등이 평상시 스스로 자체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평상시 유지관리 방법, 대피계획 등도 철저하게 교육하고 안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