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 수요도 ‘뚝’…채용 공고 최다 감소 직무는
by김경은 기자
2024.01.22 10:06:07
사람인, 직무별 공고 증감 분석 결과 발표
인사·노무 등 사무직 일자리서 감소세 나타나
영업·판매 등 매출로 이어지는 직무 공고 늘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와 산업 구조 변화로 기업이 찾는 인재 수요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던 정보기술(IT) 개발 직무마저 수요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발표한 2022년 대비 2023년 직무별 공고 증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고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직무는 ‘인사·노무·HRD(13.4%↓)’로 조사됐다.
이어 △건설·건축(10%↓) △디자인(9.1%↓) △IT개발·데이터(7.4%↓) △총무·법무·사무(6.9%↓) △미디어·문화·스포츠(6%↓) △회계·세무·재무(5.3%↓) △기획·전략(2.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전통적인 경영 사무직 일자리 분야인 인사, 총무, 회계 등의 직무에서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건설 직무 공고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IT 기업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IT 개발 직무 수요도 감소했다.
사람인은 “지난해 ‘채용시장 공급과 수요 현황 조사’ 당시 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년간 공고 수 대비 지원자 수가 가장 부족한 직무가 IT개발·데이터(41.8%) 분야였다”며 “수요가 너무 높아 심각한 구인난을 겪던 직무가 불과 1년여 만에 수요 감소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공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직무는 ‘영업·판매·무역’으로 2022년에 비해 2023년에 10.7% 늘었다.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빠르고 직접적으로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치는 영업이나 상품기획 인력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상품기획·MD(5.2%↑) △교육(4.8%↑) △마케팅·홍보·조사(4.4%↑) △생산(3.9%↑) △서비스(3.7%↑) △공공·복지(2.4%↑) △연구·R&D (1.3%↑) 등의 직무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부터 인력이 부족했던 생산과 서비스 직무의 구인난이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