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 북한인 4년만 해상귀순...“신병확보”(종합)
by윤정훈 기자
2023.10.24 11:18:59
신원미상 북한인 4명, 동해안 통해 귀순의사
합참 “NLL 인근해상서 이상징후 포착...신병 확보”
중앙합동심문 거쳐 최종 귀순자 판명할 듯
올해 3분기 기준 139명 탈북...전년比 3배수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24일 강원 속초시 인근 해상을 통해 넘어와 귀순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을 통한 귀순은 2019년 11월 동해 삼척항에서 북한 어민 4명이 목선 귀순한 이후 4년 만이다.
| 2019년 6월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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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귀순(추정) 소형목선에 대해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 등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해양경찰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소형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는게 합참 설명이다.
정부 소식통은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북한에서 온 4명이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대로 합동 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귀순의사를 표시한 4인에 대해 중앙합동심문 과정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귀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조사 과정에 번복을 할 수 있는만큼 이 과정에서는 북한에서의 직업과 경력, 확실한 탈북의사 등을 확정한다.
올해 기준 북한에서 한국으로 귀순한 탈북자는 총 139명으로 작년(42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총 40명이다.
전년보다 탈북민 입국이 늘어난 것은 중국이 코로나 해제로 이동이 자유로워진 것이 큰 요인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연간 1000명 단위의 탈북자가 발생할지는 현단계에서 예측이 어렵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경에서 기본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서 조사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진행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