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尹대통령 휴가중 펠로시 만나는 건 적절치 않아”

by박태진 기자
2022.08.04 11:01:28

YTN 라디오서 美 하원의장 파트너 국회의장 강조
관저공사 사적계약 의혹에 “일방적 프레임 공격”
‘건진법사’ 이권개입에 “사실 확인되면 조치”
“특별감찰관 절차 진행되면 대통령은 따라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 휴가 중에 방문한다든지 다양한 추측 또는 취재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왔다갔다 하는 측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전날 다수의 매체에서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예방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를 했다가 대통령실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바로 잡은 데 대한 설명이다.

강 수석은 “펠로시 의장에 대한 국회의장의 여러 가지 대응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맞다, 외교적으로”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한 ‘사적 계약’ 의혹 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 될 수 있다”며 “경호처 등에서 아주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그 업체가 (윤 대통령 부부와)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는 절대적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관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시설”이라며 “인테리어 업체 등을 선택하고 선정할 때 공개 입찰 대상이 될 수 없다. 어떤 정부에서든 이것은 수의계약 대상”이라고 말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면 본인의 선거 기여로 대가를 기대하거나 주변에 문제를 일으킨 바가 있다”며 “이럴 때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건진법사 의혹이) 찌라시 수준으로 시작돼서, 어떤 부분들이 확인되면 (적절한) 절차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해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서 지명하게 돼 있는데, 그런 절차가 진행된다면 대통령은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임명됐지만 짧게 운영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5년 임기 내내 특별감찰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와 관련, ‘공론화 절차를 거친 이후에도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이 시행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