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전북대 교수, 한반도 식물표본 국립수목원 기증
by정재훈 기자
2021.02.02 09:49:40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기증받은 식물 기준 표본 71점을 국민들에게 배포한다.
국립수목원은 김무열 전북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가 소장했던 완도호랑가시나무와 위도상사화 등 한반도 특산식물 52종 71점의 기준표본을 기증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중 정기준표본은 52점이다.
국립수목원은 기증받은 표본을 산림생물표본관에 소장하는 동시에 연구를 위해서는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림생물표본관은 식물 외 곤충, 버섯, 지의류 등 총 116만4000여점의 표본이 수집돼 있으며 국내 최대 산림생물연구의 메카이기도 하다.
기준표본은 국제식물명명규약에 따라 식물의 이름과 기재의 근거가 되는 표본으로 식물연구의 기초가 되며 정기준표본은 전 세계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표본으로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사용한다.
표본을 기증한 김무열 교수는 “25년간 연구를 통해 수집하고 정리한 기준표본을 국립수목원에 기증해 식물연구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영태 원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식물 기준표본은 우리나라 식물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국제공동연구에도 이용될 것”이라며 “우리 식물연구의 역사와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