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8.08.26 19:37:17
트럼프 "중국, 북한 비핵화 돕고 있지 않다"고 정면 공격
''중국 배후론''에 시진핑 9월 9일 방북도 스텝 엉켜
"중국 전략적 이익 극대화하는 시기로 조율할 것"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취소하며 ‘중국책임론’을 제기했다. 다음 달 9일 평양을 방문하고 북한의 뒷배임을 재차 확인하려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계획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홈페이지에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노력을 중국이 지연시키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과정에서 계속 긍정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중국이 비협조적이라 밝힌 데 정면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의 행보에 본격적으로 ‘딴지’를 건 이상 다음달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방북 시나리오는 사실상 어렵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일본 NHK 등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파견단 역시 평양을 방문해 관련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한과 중국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란 분석이 많았다. 중국으로선 13년 만에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만큼 북·중 관계가 과거 수준으로 완전히 복원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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