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TV가 일등공신`(상보)

by김정남 기자
2012.04.25 14:21:50

HE사업본부, 전체 영업익 48%..TV 이익률 역대최대
스마트폰 판매는 전기比 60만대 줄어..흑자는 유지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TV사업이 `서프라이즈`의 1등 공신이다.

도드라지는 건 TV와 휴대폰의 영업이익률이다. 기존 점유율 확대 전략을 버리고, 돈이 되는 알짜사업에 집중한 구본준 부회장의 전략이 서서히 빛을 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LG TV 역대 최고 6% 이익률 달성‥프리미엄 전략 적중 )

LG전자(066570)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IFRS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5% 증가한 44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1842.6%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22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5% 감소했다. 특히 시네마 3D 스마트TV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판 TV사업부가 수익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3302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4.1%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9년 3분기(4.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TV사업부는 역대 최대인 18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6%가 넘는다.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972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순수 휴대폰사업으로는 매출액 2조4521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폰 판매는 전기(550만대)보다 약 60만대 줄어든 490만대다. 전체 휴대폰 판매(1370만대)가 전기 대비 22% 줄어든 탓이다. 다만 스마트폰 비중은 36%로 역대 최대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5357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인 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870리터 양문형냉장고, 19kg 건조 겸용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이 많이 팔리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에어컨 등을 판매하는 AE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2179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AE본부가 출범한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8% 올랐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도 낙관했다. 런던올림픽 특수 등을 겨냥해 전략 제품인 3D 스마트TV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북미와 우리나라 등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