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8.05 15:18:36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40대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42세 김모씨는 지난 4일 정오께 광주 남부경찰서 방림파출소를 찾아와 "오늘 오전 5시께 집에서 히로뽕을 물에 타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마약을 끊고 싶은데 참기가 힘들다. 2년 넘게 참았는데 또 해버렸다"며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뭔가 취한 듯 눈의 초점이 불분명한 김씨의 발언에 그 자리에서 마약 반응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오자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댔으며 마약 때문에 4차례나 처벌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마약을 끊어보려고 2년가량 노력했지만, 유혹에 못 이겨 다시 손을 대게 되자 환각에서 다 깨기도 전에 자수를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