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0.07.22 14:52:37
올들어 권리금 증가 일로에 있어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시원이 창업 시장 주요 관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시원은 자금 사정만 허락되면 창업이 쉽고 운영·관리도 어렵지 않아 은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는 법. 고시원의 평균 권리금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거래 전문 업체 점포라인의 `고시원 매물 시세 및 매출 현황`에 의하면 평균 권리금은 1년도 안돼 200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고시원 매물 442개(평균면적 307.43㎡, 93.00평)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176개, 평균면적 304.13㎡, 92.00평)에 비해 1876만원(11.53%)오른 1억81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평균 매매가도 지난해 2억1775만원에서 1691만원(7.77%)오른 2억3466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증금은 5506만원에서 5322만원으로 3.34%(184만원)으로 내렸다.
고시원은 대표적인 시설 업종으로 초기 투자가 끝나면 하자보수, 총무 1인 인건비, 공과금 등을 제외하면 큰 투자가 없다. 따라서 일단 창업을 한 뒤에는 창업자의 관리 및 홍보 능력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좋아진 고시원 창업 여건도 고시원 인기 상승에 한 몫했다. 정부는 고시원을 준 주택시설로 인정키로 하고 신축하면 국가기금을 활용해 연리 5%의 이율이 적용된 자금을 최장 20년(거치 3년, 상환 17년)간 빌려준다는 내용의 개정령 시행 안을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고시원 업종의 특성상 치열한 경쟁이 없고 시설업인 만큼 수익도 안정적이어서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대안으로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고시원은 주요 고객이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직장인 등이어서 고객 관리도 비교적 수월하여서 창업 시 큰 어려움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