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10.02.19 15:18:37
전일보다 8.94포인트(1.74%) 내린 504.39 마감
[이데일리 손희동 기자] 19일 주식시장이 두바이발 루머에 몸살을 앓았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94포인트(1.74%) 내린 504.39에 마감했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재할인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견조했다.
하지만 두바이홀딩스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코스피 시장의 건설주를 비롯, 관련업종을 시작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9억원과 129억원씩 순매도 하는 등 큰 손들이 물량을 던지면서 우량주 중심으로 하락장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대장주 서울반도체(046890)가 3% 넘게 밀렸고, SK브로드밴드가 1.83%씩 하락했다. 10위권 종목인 태웅(044490)과 성광벤드는 4% 넘게 밀렸다. 상위 30위권 내 종목중 오른 종목은 8개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와 금속, 제조, 의료·정밀기기 업종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루온(065440)과 인젠(041630) 삼보산업(009620) 등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자금조달에 실패한 스카이뉴팜(058820) 등 4종목은 하한가까지 내려갔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사격구역을 지정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도 약세였다. 이화전기(024810)와 제룡산업, 세명전기 등이 부진했다.
반면 약세장 속에서도 호기를 잡은 테마도 눈에 띄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특허등록 소식에 강세를 보인 바이오 및 줄기세포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에스티큐브(052020)와 이노셀(031390)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산성피앤씨와 디브이에스(046400), 바이오니아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윈도7 관련주도 약발이 남아 있었다. 유니텍전자(03904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피씨디렉트(051380), 제이씨현 등의 선전도 돋보였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발언에 와이브로 관련주인 서화정보통신(033790)과 기산텔레콤(035460)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