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쌍용차, 홈쇼핑 판매 대박 예감?

by민재용 기자
2008.07.22 14:23:41

1시간만에 시승예약 1200건..쌍용차 기대감↑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고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쌍용자동차(003620)가 지난 20일 CJ홈쇼핑을 통해 1시간 동안 판매한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에 대해 1200여건에 달하는 시승 예약이 접수되자 쌍용차가 한껏 고무됐다.

김근탁 쌍용차 마케팅담당 상무는 “2000만원대의 차량에 대한 시승 예약이 1200건 이상 접수된 것을 보면 2009년형 모델의 성공을 예감하게 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경우가격 급등으로 주력인 SUV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쌍용차로선 고객들의 관심이 반가울 수 밖에.

그러나 쌍용차에 앞서 홈쇼핑 차량 판매를 진행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평균 가계약(시승)율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2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입차 업체 관계자도 "홈쇼핑을 통해 차량 판매고를 올리는 효과 보다는 홍보 효과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수입차들은 시승 신청시 고객으로부터 예치금을 20만원 가량을 받은 것과 달리 쌍용차는 `무료`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3월 `이스케이프 2.3`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했던 포드는 시승을 신청하는 고객으로 부터 예치금 20만원을 받았으나 800명 이상의 고객이 시승을 신청했다.

지난 4월 홈쇼핑을 통해 `307 SW`를 판매했던 푸조도 시승 조건으로 예치금 20만원을 조건으로 걸었으나 1000명 이상이 시승 신청을 해 스케쥴을 소화하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예치금 없이 전화 한통화에 시승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쌍용차의 마케팅에 비하면 고객 1200명의 시승신청이 오히려 적은 숫자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도 "1200명의 시승신청 고객중 실제로 몇 명이 구매할지는 정확히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시승 고객이 구매 고객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