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7.09.18 16:01:00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추석이 지나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남녀가 추석 전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지난 2002년부터 5년 동안 추석연휴의 전후 각각 2주 간의 가입자 수를 비교한 결과 추석을 보내고 난 이후 신규 가입자수가 추석 전에 비해 평균 24%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간 중 듀오에 가입한 총 회원수는 추석 전 2주 동안이 약 3200명이었다. 추석 후 2주 동안에는 397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명절 기간 가족과 친지들의 결혼 독촉에 못 이겨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형남규 듀오 회원관리부 이사는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가족과 친지의 성화에 시달리는 미혼 남녀의 수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면서 "명절 때는 이미 가입한 회원들의 만남 주선 요청도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 연구책임인 최인철 서울대 교수는 "명절을 전후해 결혼에 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결혼정보업체 가입 증가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