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땐 상상도 못할 일인데…4등급도 교대 합격
by신하영 기자
2024.06.19 11:11:18
종로학원 “교대 12곳 중 5곳 합격선 4등급대까지 하락”
서울교대 70%컷 합격선 2등급 붕괴, 3등급대로 떨어져
교권추락·교권침해 여파 상위권 학생들 교직 선호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교사 양성 기관인 교육대학(교대)의 합격선이 수능 4등급대까지 하락했다. 교권추락·교권침해 논란으로 교직 선호도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교대 수능 합격점 분석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전국 9곳의 교대와 3곳(이화여대·한국교원대·제주대)의 초등교육과 최종 등록자의 상위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12곳 중 진주교대(75.2점)·제주대(73.83점)·공주교대(71.42점)·청주교대(70.83점)·대구교대(67.75점) 등 5곳의 합격선이 수능(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4등급까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2023학년도)에는 4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대학이 0곳이었지만, 올해는 5곳으로 증가했다.
최상위권 교대의 합격선도 2등급대가 무너졌다. 서울교대 최종 등록자의 70%컷 기준 합격선이 수능 3등급대(87.67점)로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90.67점으로 2등급대를 간신히 유지했었다.
교대 선호도 하락은 12곳 중 10곳의 합격점이 전년 대비 떨어졌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2곳 중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와 춘천교대만 각각 2.83점, 0.16점 상승했다.
교대 합격선 하락은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교권침해·교권추락 여파로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임성호 대표는 “상위 70%컷 기준 교대 합격선이 수능 4등급대까지 하락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수시·정시에서 우수 학생이 교대에 지원할 만한 반전 상황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으며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