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G20 재무장관회의 방미…MSCI 회장과 회동도

by공지유 기자
2022.04.15 11:00:25

홍남기 부총리, 현 정부 마지막 G20재무장관회의 참석
세계경제 리스크 대응 위한 정책방향·공급망 회복 논의
MSCI 회장 만나 선진국지수 편입 의지 강조 예정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홍 부총리는 출장기간 중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국제 금융사와의 면담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5일 홍남기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기후행동재무장관 연합 장관회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이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출장기간 중 미국·인도·스페인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IMF 총재, 글로벌 금융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MSCI와의 양자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먼저 19일 열리는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7차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독일 등 71개 회원국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가 참석해 최근 국제정세에 따른 기후정책 방향과 탄소가격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탄소가격제에 대한 다자적 접근’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10개 발언국 중 첫번째 순서로 발언한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배출권거래 시장을 소개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배출권거래제 등 탄소가격제를 기반으로 재정지원 등 비가격 정책까지 고려한 정책수단 조합이 필요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20일에는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대면·영상 혼합방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와 IMF, 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특별 초청국으로 우크라이나 재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 △보건 △국제경제체제 △지속가능금융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G20 회원국과 세계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핵심 이슈에서 우리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우크라 전쟁 등으로 가중되는 세계경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통화·재정정책 방향과 공급망 회복 및 공급 역량 강화 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어 21일 IMFC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완화, 취약국 지원, IMF 쿼타개혁, 자본유출입 관리를 위한 IMF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및 피해국에 대한 IMF 차원의 지원 강화와 향후 신설되는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에 대한 회원국 참여를 촉구하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사들을 만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21일 국제신평사 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인 로베르토 싸이폰-아라벨로를 만나 우리 정부의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과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관련 우리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설명한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G20 회원국과 초청국 재무장관과의 면담도 가진다. 출장 첫날인 18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 전쟁 영향, 16차 IMF쿼타 일반검토 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다. 19일에는 내년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과 내년 G20 회의 주요의제, 양국간 경제협력 촉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미국 방문 직후 싱가포르에 방문해 25일 싱가포르 부총리 및 통상산업장관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력사업 등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