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차기호위함 '대구함', 해군 인도… 대잠능력 강화

by장영락 기자
2018.02.01 10:00:44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방위사업청은 1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울산급 Batch-II)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울산급 Batch-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2800톤급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대구함은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에 비해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 항공기·유도탄으로부터의 방어능력이 강화된 전투함이다. 적 주요 지상 목표물까지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와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사진=방위사업청)
대구함은 해군 전투함으로는 최초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게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신속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또 그 동안 구축함에서만 운용하던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와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를 장착해 대잠능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TASS는 소나 센서가 부착된 2㎞ 정도의 긴 줄을 함미에서 전개해 예인하면서 잠수함을 찾아내는 장비로, 현존하는 음파탐지기중 가장 좋은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는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돼 목표 해역으로 날아간 뒤 낙하산이 펼쳐지면서 착수, 목표 잠수함을 향해 나아가는 무기다.
(사진=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