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생각 다르면 나가라’ 친박, 참으로 오만”

by김성곤 기자
2016.05.19 10:25:38

19일 YTN라디오 출연, “이합집산 정계개편 국민 원하지 않는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주류 친박계의 비박계 탈당 주장에 대해 “참으로 오만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당 주인이 누군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 위임받은 사람들이 함부로 그런 이야기를 하면 혁신의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전국위 무산 등 주류의 강경론과 관련, “지금 새누리당이 왜 비대위를 구성하려고 하고 혁신을 왜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며 “계파를 청산하자고 하는데, 계파 안배를 하라고 하면 이게 청산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 안팎의 무성한 정계개편 시나리오에는 “결국 헤쳐모여라는 것이 기존의 정치권에서 이합집산 하는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향후 당 내분 수습과 관련, “이걸 대충 봉합해서 가서는 안된다. 그렇게 됐을 경우 결국 생각들은 다 다르고 대충 봉합해서 언젠가 터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씨앗을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터질 것이라면, 빨리 터져서 고름 짜내야 할 것은 다 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러기 위해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이제 비대위나 혁신위 구성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 지난번에 낙선한 사람들까지 모아서 한 번 총체적인 의견을 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