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5.07 10:41:27
엔저 장기화 대응 위한 환변동보험 특별 지원조치 등 소개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수출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엔저 대응 및 환위험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엔-원 환율이 최근 7여년 만에 최저수준인 8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다.
무역보험공사는 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100여개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외환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엔저대응 및 환위험 관리능력 강화를 위한 K-SURE 외환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포럼에서 최근 경제동향 및 환율전망과 환변동보험을 활용한 환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환변동보험’은 무역거래 외화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켜 환위험을 제거하는 상품이다. 구조가 단순하고 위탁증거금이 없는데다, 비용도 저렴해 환위험 관리 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엔저현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일 수출기업을 위해 엔화 환변동보험료에 대한 특별할인율을 20%에서 50%로 높이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무역협회의 옵션형 환변동보험료 지원비율을 90%에서 95%로 확대했다.
아울러 대일 수출비중이 20%가 넘는 기업들 중 농수산물을 수출하는 4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일대 일 환위험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엔저대응 특별지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천배 무역보험공사 환위험관리팀장은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은 환위험관리 여력이 부족한 중소수출기업에게 엔저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쉽게 활용가능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의 엔화 환변동보험 이용금액은 2조1108억엔으로 전년(1조7686억엔)보다 19.3% 증가했다. 업체 수도 113개사에서 163개사로 44.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