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4.03.05 12:00:00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 상승
태풍 진로도 점차 예측 어려워져..“국가적 대비 필요”
[제주=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해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태풍이 발생,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태풍의 영향시기와 진로가 점차 변화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기호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팀장은 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수온 상승으로 열대해역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급됨으로써 더욱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풍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2000~201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이 4.2헥토파스칼(hPa) 감소하고,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2m 상승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최대풍속이 빠를수록 위력이 세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강도가 추세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