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2.11.23 15:24:2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19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닷새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대형주들의 상승이 힘이 됐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 증시가 휴장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83포인트(0.62%) 오른 1911.3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19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406만주와 3조5364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고, 유럽 시장은 중국 지표 개선과 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일본 시장은 노동감사절로 문을 열지 않았다.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1900선에 쉽게 안착하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즈음부터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만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 검토 소식에 급등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0억원과 49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005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920억원 사자우위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수하면서 대형주 흐름이 좋았다. 대형주는 0.67%, 중형주는 0.34% 올랐고, 소형주는 0.1%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 등이 상승했고, 은행, 음식료품, 건설업종 등은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41% 오르며 143만7000에 마감했다. 스마트 기기 호조 속에 내년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또다시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도 2~3%대 상승률을 보였다.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은 각각 1.46%와 1.552%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내렸다.
2개 상한가 등 402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등 405개 종목이 하락했다. 87개 종목은 보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