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1.02.17 11:08:34
작년까지 1차종 15만대...최근 1개 차종 추가
2012년 하반기 양산시작..현대계열사 및 엠에스오토텍·한일이화·화신과 동반 진출
[이데일리 김현아,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남미 공동체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생산 CAPA)를 15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17일 현대차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오는 25일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할 피라시카바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15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린다고 협력업체에 통보했다.
2008년 현대차가 브라질 상파울루 조세 세라 주지사와 공장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 생산 규모는 10만대였다. 그뒤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안정화되고 신흥 시장이 확대되면서 작년에 15만대로 늘렸다.
이를 다시 5만대 늘리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 최근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할 차종이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면서 연간 생산규모를 확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브라질 특성에 맞게 개조한 1개 차량만 생산하기로 해서 생산 캐파가 15만대였지만, 최근 기아 쏘울 사이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변형 차종을 한 개 더 생산하기로 하면서 20만대로 늘어나게 된 것"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2012년 10월경 양산에 들어가 첫해에는 1만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생산 캐파는 20만대이지만, 2015년이나 2016년쯤 되면 잔업·특근을 통해 25만대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는 "첫 해에 생산되는 차종은 1개여서 15만대이지만, 그 다음 해에 차종이 하나 추가되면서 4만대가 추가돼 19만대 정도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가동후 3년차까지 15만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추가 차종의 경우 투싼보다 작은 SUV를 검토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브라질 진출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다이모스,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뿐 아니라 만도, 엠에스오토텍, 화신, 한일이화 등 일반 부품회사들도 피라시카바 공장 근처에 연내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