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지주사 전환 대비 `몸단장`

by정영효 기자
2009.07.16 14:21:11

부은선물 증권사 겸업 신청
캐피탈사도 신설 검토
자산 40조 되면 `준비 끝`..경남銀 인수 변수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부산은행(005280)이 자회사인 부은선물의 증권사 전환을 시작으로 금융지주사 설립 채비에 들어간다. 은행과 증권사가 갖춰지면 여신사 등 자회사를 더 만들고 자산도 늘려 2~3년 후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16일 금융위원회는 부은선물의 증권사 및 선물사 겸업 신청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예비인가를 얻으면 올해 안에 증권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예비인가 승인이 날 경우 본인가를 신청하는데 2~3개월이 걸린다"며 "인력과 설비는 이미 갖춘 만큼 연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신금융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께 독자적으로 캐피탈사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부산은행이 롯데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미 롯데캐피탈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의 자회사 편입은 롯데로부터 지분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했다.



자회사 신설과 더불어 자산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 은행측은 현재 31조원인 자산이 40조원은 돼야 지주사 전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 당초 2011년이면 이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 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증가 속도가 둔화돼 2012년께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