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09.03.06 15:48:56
미국·유럽 급락에도 불구 약보합권
달러-원 환율 장중 하락반전에 안심
프로그램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유입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주말을 앞두고 약보합권에서 극심한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한산했다.
금융위기 우려는 여전했지만, 새로운 악재가 아닌데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반전하며 불안감을 덜어줬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유럽의 급락 여파로 2% 이상 떨어지며 불안한 출발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과 유럽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 파산 가능성과 함께 금융기관에 대한 우려, 부진한 경기지표, 중국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는데 실망감 등 악재가 맞물리며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중국발 재료가 전날 미리 반영된데다, 장중 하락반전한 환율에 힘을 얻은 코스피는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주변 아시아시장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5포인트(0.30%) 떨어진 1055.03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509만주와 3조3942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이날 가장 든든한 주가 버팀목이 돼 준 것은 프로그램.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1642억원, 비차익거래 1068억원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710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기관도 979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이에 비해 개인은 111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40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의 부진으로 전기가스업종이 3% 이상 하락했고, 보험 은행 기계 철강금속 증권 등이 1~2%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삼성테크윈(012450) 덕에 의료정밀업종이 10% 이상 크게 올랐고, 의약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화학업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수혜주로 반등탄력이 컸던 종목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이 4% 이상 하락했고,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하락했다.
또 금융 불안감에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신한지주(055550) 등 은행주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주가하락으로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등 증권주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