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4년만에 신용등급 공개.."엄청 좋아졌네~"

by이태호 기자
2008.05.23 17:03:53

한신정평가, 기업신용등급 ''AA+''..4년전 비해 4단계 상향
현대미포조선도 4년만에 ICR 받아.."대외신인도 제고 작업" 분석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기업신용등급(ICR) 평가를 받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선 그동안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외 신인도 제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한신정평가는 현대중공업의 ICR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하반기 'A(안정적)' 평정 이후 4단계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해외 플랜트사업 입찰 등을 목적으로 매년 '예비등급' 형식의 신용등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예비등급은 공개 의무가 없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4년 전 평정 이후 '유효 ICR'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ICR 공개와 관련, 한 신평사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금융기관 같은 거래 상대방의 요구나 자금 조달 구조 설계 등을 위해 신용등급을 받지만,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예비등급을 꾸준히 받아왔다"면서 "때문에 굳이 공개적인 ICR을 받아야 할 만한 특별한 배경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적인 등급의 신청은 그동안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