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2.23 14:49:28
"전세 대기수요 많아 수급불균형 우려"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올해 `버블세븐` 아파트 입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버블세븐`의 올해 2월 이후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29개 단지 총 1만2551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개 단지에서 총 3만4809가구의 입주물량에 비해 36%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4230가구가 입주하는 8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아파트 입주량이 대규모 아파트 1개 단지 규모인 2000가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입주 예정 단지가 아예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사업 진행이 활발한 송파구가 4741가구로 가장 많고, 용인시가 3882가구, 강남구는 2909가구로 뒤를 이었다. 평촌(595가구), 분당 (378가구), 서초구(46가구)에는 입주물량이 소량 있었으며, 목동에는 입주예정인 단지가 없었다.
이 같은 인기지역 입주량 감소는 최근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으로 전세 대기 수요가 많아진 상태여서 전세시장에 수급불균형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버블세븐은 학군 및 주거환경이 좋아 대기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올 한 해 동안 아파트 전세시장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불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