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日·대만 상승..홍콩 `금리충격` 극복

by김경인 기자
2006.05.02 11:52:44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오전 중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자동차주 주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 증시는 기술주들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도 중국 금리 인상 충격을 딛고 2주일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중이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2% 오른 1만7131.3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 또한 1.16% 상승한 1737.08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배당금 인상 소식이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도요타가 배당금을 주당 20엔 증액해 2년 연속 배당금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힘입어 도요타는 1.94% 상승했으며, 혼다와 닛산도 각각 4.06%, 0.27%씩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세계 2위 고무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릿지스톤은 실적 전망 상향을 호재로 5.3% 급등했다.

이와 관련 노린츠킨 제큐렌 자산운용의 엔도 마사아키 연구원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강한 포지션을 갖게 됐다"며 "배당금 인상과 같은 좋은 뉴스는 산업 전반에 대한 매수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기술주들도 모두 랠리에 합류했다. 캐논은 골드만삭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인해 무려 3.47% 상승했다. 소니와 마쓰시타 전자가 2% 이상 올랐고, 샤프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27분 현재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41% 오른 7201.32를 기록하고 있다.

PC 제조업체인 에이서가 1.94% 상승했고 델타전자는 5.63% 폭등했다. 차이나스틸은 1.76% 올랐다. 다만 대만 최대 가전업체인 혼하이정밀과 반도체 파운드리 TSMC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28일 중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던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1.03% 오르며 2주일래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87% 오르며 금리인상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