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홍정민 기자
2005.12.22 14:41:07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일본 북부 홋카이도와 본토에 위치한 혼슈를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고 정전사태가 발생, 22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마비되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극심한 교통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킨키 지방, 니가타현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오사카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죠에츠 신칸센은 정전으로 나가오카-니가타 구간 운항이 정지됐고 토카이도 신간선은 시즈오카-카케가와, 하마마츠-토요하시, 나고야-쿄토 등 3개 구간에서 서행 운전하고 있다.
항공편도 발이 묶였다. 나고야 중심에 위치한 일본 주부 국제공항은 22일 오후 4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주부 국제공항은 당초 오전 7시부터 두시간동안만 활주로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눈으로 활주로가 얼어붙는 바람에 폐쇄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항공은 가고시마행 등 총 8편, 전일본 항공은 후쿠오카행을 포함 13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톳토리 공항, 요나고 공항 등에서도 일부 비행일정이 취소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쯤 니가타시를 포함한 니가타현 가에츠 지방 전역과 나카고에 지방 일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최대 65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그 밖에 큐슈, 나가사키, 상당히, 히가시큐슈 등에서는 도로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편 규슈의 가고시마에는 11cm 이상의 눈이 쌓여 88년 만에 최대 12월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히로시마현에서는 밤사이 12cm의 폭설이 내렸다. 일본 중부 기후현의 산악지대인 시라가와무라에서는 2m가 넘는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