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與당대표 도전장…"비례대표·면책특권·정당국고보조 없앨 것"

by경계영 기자
2023.01.16 10:20:01

당대표 출마 선언 '3폐 정치개혁' 추진
"당대표 공천권, 국민·당원 돌려주겠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3폐 정치개혁’으로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이뤄내겠다”며 차기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후진적 한국 정치가 계속되는 이유 가운데 가장 고질적 문제점이 3가지가 있다”며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의 면책·불체포 특권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정치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원 수가 미국은 유권자 63만명당 1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유권자 17만명당 1명으로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 47석을 줄이면 4년간 150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고 이 예산으로 청년이 직접 창업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의겸 의원 ‘묻지마’식 의혹 제기나 노웅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을 언급하면서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면책·불체포 특권은 의정활동을 하는데 불합리한 정치적 탄압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국회의원들이 잘못된 일을 하고도 법 처벌을 피하기 위한 도피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면책·불체포 특권 폐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또 정당국고보조금에 대해 “당초 정당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보조하라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정당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통제 받지 않는 국고보조금 지급은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높이고 정당 자생력마저 잃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대표가 되면 3폐 개혁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환해 국민들과 함께 정치개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의 수권 정당으로 나아가야 하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윤’ ‘비윤’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총선에서 잇달아 패배한 가장 큰 이유가 공천 파동 때문”이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당대표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께 돌려드려 더이상 국회의원 선출을 특정 기득권층이나 힘 있는 특정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낙하산식 공천을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3·8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조경태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