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디즈니+ 보다 싸다…가입자 늘까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2.10.14 10:40:06

[美특징주]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출시 소식에 주가↑
항공 수요가 는다...델타항공, 양호한 실적 발표에 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역대급 변동성 장세를 펼쳤다. 지수 변동 폭이 5~6%에 달했다. 개장전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급락 출발한 미국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기대감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숏커버링 등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2~3%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다만 높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슈, 투자심리에 따라 언제든 급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과 12월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낮춘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요인이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심각한 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S&P500은 지금보다 20~3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20%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보다 더 비관적인 발언이다.

종목별 주요 이슈는 델타 에어라인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넷플릭스(NFLX)가 광고요금제 출시 일정 및 요금을 공개했다.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주가가 전일대비 5.27% 급등한 232.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광고지원서비스 출시 일정을 공개하면서 가입자 증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내달 1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시작으로 3일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준 월요금은 6.99달러로 오는 12월 출시되는 디즈니플러스(+)의 광고요금 7.99달러보다 1달러 낮다. 광고는 15~30초 길이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전후해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넷플릭스의 광고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의 벤자민 스윈번 애널리스트는 “광고 지원 서비스 출시로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사용자 1인당 평균매출(ARPU)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정공유 단속과 맞물려 가입자 순증 효과도 기대된다”며 “2023~2025년간 글로벌 유료 가입자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항공사 델타 에어라인스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4% 넘게 올랐다.

이날 델타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39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5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29억1000만달러, 1.55달러였다. 항공 요금 인상 및 항공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델타 측은 “그동안 소비가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경험(여행 등)으로 바뀌고 있고 기업 출장이 재개되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는 4분기DP 운송 수요가 팬데믹 이전의 92%까지 회복되고 내년 여름에는 100%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