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빨간 마스크' 시진핑 선수들 향해 박수

by신정은 기자
2022.02.20 21:32:47

[베이징올림픽]17일간 올림픽 막 내려
2900여명 선수 109개 금메달 놓고 겨뤄
한국 금2·은 5·동 2 종합 14위…중국 3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막식이 20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검정 마스크를 썼던 개막식 때와 달리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개막식에 입장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관중에게 인사한 후 자리에 착석해 각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큰 박수를 보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향해 박수 치고 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지난 4일부터 17일간 열렸다.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주최국인 중국은 금메달 9개로 노르웨이(16개), 독일(1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

폐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의 폐막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과 연결지어 연출할 것”이라며 “냐오차오는 두 개의 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린 유일한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폐막식에서 두 올림픽의 특징을 살려 역사를 관통해 순간을 꿰뚫는 느낌을 주고 싶고, 이 순간이 하이라이트가 되길 바란다”며 “(폐막식은) 선수가 주인으로, 선수들이 마지막 즐거움을 느끼고, 여러분과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도시가 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 장면.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