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지난해 수출 6052억달러 확정 '역대최대'

by김형욱 기자
2019.01.15 09:46:11

12월은 반도체 감소로 ''주춤''…전년比 1.2%↓

지난해 12월28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정부는 이날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처음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수출액이 6052억달러(약 679조원)로 확정됐다. 전년보다 5.5% 늘어난 역대 최대치이자 첫 6000억달러 돌파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독일·중국에 이어 일곱 번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관세청은 15일 2018년 12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를 발표하고 지난해 연간 수출이 6051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선 1일 발표했던 속보치(6054억7000만달러)에서 약 3억달러 낮아졌으나 편차가 작아 증가율 등에는 변화없었다. 수입은 전년보다 11.8% 늘어난 5351억72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699억9700만달러로 전년 952억1600만달러에서 약 250억달러 줄었다.

12월 수출 확정치는 483억79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 줄었다. 속보치(484억6000만달러)보다 약 6000만달러 줄었으나 전체 증감에 큰 영향은 없었다. 수입이 440억37000만달러로 1.2% 늘어나면서 무역수지(43억4200만달러)는 전년(55억11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12월 석유제품(37억달러·6.8%↑), 승용차(35억달러·28.1%↑), 선박(32억달러·28.9%↑) 수출은 늘었으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91억달러로 8.3% 줄었고 액정 디바이스(7억달러)도 33.1% 감소했다.

정부는 올 한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 수출 여건이 좋지 않지만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기존 주력산업과 신산업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12월 및 2018년 연간 수출·수입액 확정치. 관세청 제공
최근 2년 월별 수출액 및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확정치. 관세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