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11.30 09:14:5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힌데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처럼 3차 담화가 사실상 하야 선언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이정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새누리당 비박계를 흔들어 탄핵을 교란시키려는 정치 공작이 분명하다.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국회가 정권 이양 방안을 합의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은 하야 선언이 아니라 퇴진 거부 선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사이비 종교인 ‘박근혜교’의 교주처럼 행동해 온 이 대표가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 이상 국회가 대통령 퇴진 방안과 일시를 합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 대통령은 매우 복잡한 정치권의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걸고 이게 이루어지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정치권과 언론, 국민들은 대통령이 이 대표가 끝내 어떤 합의도 해주지 않을 것을 믿고 국회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부대변인은 “대통령의 3차 담화에 일말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이 대표는 오늘 당장 대표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퇴진 협상에 신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