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 없던 의왕시..연말까지 6300가구 분양

by이승현 기자
2016.08.29 10:44:19

공급부족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전국 1위
장안·백운지구 등 그린벨트 해제지역 분양 집중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몇 년간 공급 가뭄에 시달린 경기도 의왕시에 하반기 신규 아파트 6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오랫동안 묵혀왔던 금싸라기땅인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분양이 집중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의왕시에 공급되는 물량은 8개 단지 6258가구다. 이중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장안지구 1개 단지 1068가구 △백운지구(백운지식문화밸리) 5개 단지 2480가구 △포일지구 1개 단지 1784가구 등이다. 재건축 물량도 △의왕 오전동(오전가구역 재건축) 1개 단지 926가구가 있다.

의왕시는 아파트 공급가뭄 지역으로 5년동안 ‘의왕 서해그랑블(2014년 11월)’ 536가구를 제외하고 분양물량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가격이 매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7월 현재 의왕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84.5%로 서울 성북구 84.3%를 제치고 전국 1위다. 전국 평균인 75.4%로 보다 10%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어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지역민들의 새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큰 만큼 하반기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전세수요자들이 이동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해제 4년만에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는 ‘장안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내달 수도권전철1호선 의왕역이 도보거리에 있는 장안지구 A3블록에서 ‘의왕 파크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06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앞 수변공원을 비롯해 덕성초교, 부곡중, 의왕고 등이 가깝다. 인근에는 관광명소인 부곡체육공원과 왕송호수레일바이크가 있다.

장안지구는 약 26만 9234㎡규모로 스포츠센터, 청소년문화원 등 도시지원시설을 갖춘 약18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2003년 그린벨트 해제에 따라 도시개발이 이뤄졌던 ‘포일지구’에서는 농어촌공사 이전 부지에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의왕시 포일동 487일원에 ‘포일센트럴푸르지오’ 총 17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에서는 효성이 분양에 나선다. 효성은 내달 백운지식문화밸리 B블록, C1블록, C2블록, C3블록, C4블록 등 5개 단지, 총 2480가구 규모의 ‘백운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운지구는 95만 4979㎡규모로 조성되며, 약 4000가구가 들어서는 주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의왕오전가구역 재건축 물량인 롯데건설 ‘의왕오전가구역롯데캐슬’이 분양될 예정이다. 총 9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39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의왕시는 시의 8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청정지역으로 서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인접해있는 과천과 성남에 비해 비교적 조명을 덜 받은 곳”이라며 “최근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