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SK해운·해외계열사 세금 420억원 추징

by김태현 기자
2016.08.28 21:23:5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국세청이 SK해운과 해외 계열사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세금 420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SK해운과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인 SK B&T를 상대로 2010∼2014 회계연도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최근 법인세와 가산세 등 총 420억원을 추징했다. SK해운은 369억원, SK B&T는 51억원을 각각 추징당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월부터 SK해운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왔다. 국세청은 SK해운과 SK B&T 사이의 사업권 거래가 적정한 가치 평가에 근거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세금을 추징했다.



SK해운은 2012년 51%의 지분율을 가진 SK B&T에 벙커링(바다에 떠 있는 어선이나 상선 등에 연료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권과 관련 설비 일체를 매각했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SK해운이 사업권 등의 가치를 낮게 평가해 양도 차익을 축소해 결과적으로 덜 냈다고 판단했다.

SK해운은 조사 과정에서 “벙커링 사업은 제3의 기관으로부터 가치 평가를 받아 양도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조세 불복 절차와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