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민주 법사위 양보했지만..교착상태 지속될 것"

by하지나 기자
2016.06.02 10:36:50

원내정책회의 이후 기자 만나 "국회의장 맡으면 반대편에서는 법사위원장 관례"
"예결위, 운영위, 법사위 중 법사위만 언급..원구성 협상 진전안될 것"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을 차지하면 반대쪽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갖는 것이 관례”라면서 “내가 볼땐 새누리당에서 안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민주 입장에서는 통 큰 양보일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다”며 “내가 접촉해 본 정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민주에서는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중에서 법사위원장 하나를 내놨을 뿐”이라면서 “새누리당에서 나한테 얘기한 바에 근거하면 진척 안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그는 여전히 법사위원장을 국민의당이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누차 얘기했지만 흥정 거래나 욕심도 구정치라 생각한다”면서 “18개 상임위 늘리지말고 현상태에서 분리·통폐합하자고 한 건 진전되다가 없어졌고, 당 내부적으로는 2개 상임위원장을 원칙대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두 개 상임위 (후보에는) 법사위가 포함 안됐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현재 국민의당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5개 상임위 중 2개 상임위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